지난 11일, NCT WISH의 팬 이벤트가 끝나고 팬들이 공연장을 나서던 길. 밖에 걸려 있던 현수막이 바뀌었습니다. 2027년 1월 15~16일, 고척스카이돔. NCT WISH가 처음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서는 돔입니다.

시작은 이름조차 없던 2023년 9월이었습니다. 'NCT NEW TEAM'이라는 가칭으로, 선배들의 일본 스타디움 공연 사전 무대에 섰습니다. 5만 5천 명 앞에 선 첫 스타디움은 선배들의 무대였습니다.

그해 겨울엔 일본 9개 도시를 돌며 24번의 프리 데뷔 공연을 했습니다. 마지막 날 홋카이도에서 1,500명의 팬이 든 '꿈을 함께 쫓자'는 현수막을 보고 눈물을 보였죠.

2024년 1월, 드디어 이름이 생겼습니다. NCT의 마지막 팀, 'WISH'. 모두의 소원을 함께 이루겠다는 뜻이었습니다. 데뷔곡 'WISH'를 처음 부른 곳도 도쿄돔, 선배들과 함께한 SMTOWN 무대였습니다. "'꿈의 무대' 도쿄돔에서 데뷔할 수 있어 영광"이라던 신인들은 한국 데뷔 8일 만에 첫 음악방송 1위를 받았습니다.

초동 28만 장으로 시작한 앨범은 'poppop'으로 첫 밀리언셀러가 됐고, 첫 정규 'Ode to Love'는 182만 장, 데뷔 후 처음 지상파 음악방송 3사 1위를 안겼습니다.

그사이 팀 이름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습니다. 별과 날개, 반짝이는 파스텔. 위시의 콘셉트에서 나온 스타일에 '위시 코어'라는 이름이 붙었고, 패션 앱이 위시코어 룩북을 내자 검색량이 한 달 새 130% 늘었습니다. 일본 패션 브랜드의 시즌 트렌드로, 커피 브랜드의 협업 굿즈로까지 번졌죠.

2025년 가을, 처음 자신들의 이름으로 연 콘서트는 인스파이어 아레나 2만 4천 석, 시야제한석까지 매진. 올해 4월 KSPO돔에선 재희가 "처음 이 무대에 선다고 들었을 때 많이 믿기지 않았다"고 했고, 긴장으로 여유가 없던 리쿠는 "이젠 시즈니와 눈을 마주치며 무대를 즐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날 사쿠야는 아직 해 보지 못한 일본 돔 무대를 다음 목표로 꼽았습니다.

그리고 반년 뒤, 그들에게 찾아온 첫 돔은 서울 고척이었습니다. 선배들의 무대 앞에서 시작한 여섯 명이, 이제 자신들의 이름으로 돔에 섭니다. 오늘 오후 6시, 미니 4집 'I SPY'와 함께 그 길이 시작됩니다.

영상·사진 = NCT WISH 공식 인스타그램, SM엔터테인먼트, 노컷뉴스, 코리아타임스, 더팩트, 스포츠월드, 한국경제, 한국심리학신문, 에이블리, 스타뉴스, 데일리안, 텐아시아
